2023 지방 장애인기능경기대회 끝나
2023 지방 장애인기능경기대회 끝나
  • 김은희 기자
  • 승인 2023.07.03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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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26개 직종별 기능장애인 2천786명 참가
9월 경주 전국대회서 금상 수상 340여명 경쟁
한국폴리텍대학 성남캠퍼스에서 경기도장애인기능경기대회 출전한 선수들이 솜씨를 겨루고 있다. /조봉현 전문기자
한국폴리텍대학 성남캠퍼스에서 경기도장애인기능경기대회 출전한 선수들이 솜씨를 겨루고 있다. /조봉현 전문기자

[소셜포커스 김은희 기자] = 최근 전국 17개 지자체에서 열린 지방장애인기능경기대회가 모두 끝났다. 올해 26개 직종별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수상자들은 오는 9월 전국대회에 지역 대표로 출전할 예정이다.

3일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및 한국장애인고용안정협회(장고협)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시·도별 장애인기능경기능대회 금·은·동상 수상자를 시상하는 폐회식이 진행됐다.

우수한 기능을 가진 장애인들을 발굴·육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1981년부터 개최되는 행사로, 고용노동부가 주최하고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한국장애인고용안정협회가 주관하고 있다.

매년 전국대회 출전 선수들을 뽑기 위한 지방대회가 먼저 열리는데, 올해로 40번째를 맞이한 전국대회는 오는 9월 경북 경주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전국대회 우승자는 국가대표 자격으로 올림픽에 나갈 기회도 얻게 된다.

올해 지방대회는 전체 2천786명 선수가 도전장을 냈다. 지난 28일 첫날 열린 개막식에서 의지를 다진 이들은 둘째날 하루 동안 26개 직종별로 경기를 치뤘다. 가구제작·귀금속공예 등 18가지로 구성된 정규 종목을 비롯해 바리스타 등 5개 시범 직종, 중증장애인만 참여할 수 있는 레저·생활 기능의 3개 종목 등으로 나뉜다. 각각 3위 선수까지만 메달과 상금 등이 주어지고, 해당 직종의 기능사 실기 시험도 일부 면제 된다. 상금은 정규 직종의 경우 20만원에서 50만원, 나머지 직종은 10만원에서 30만원 등이다.

경기 지역에선 자체적으로 2가지 시범 종목을 추가했다. 보장구 수리, 장애인 인식개선강사 콘테스트 등 장애인들의 사회참여 기회를 확대하는 목적이다. 이를 포함해 전체 28개 종목에 225명 선수들이 경기를 치뤘고, 금상 25명을 비롯한 72명 수상자가 가려졌다.

아쉽게도 워드프로세서와 전자기기 등 일부 종목 심사 결과 금상 수상자를 선정하지 못했다. 이날 한국폴리텍대학 성남캠퍼스에서 개최된 시상식에서는 입상자들을 격려하기 위한 격려금도 추가 지급됐다.

김기호 장고협 경기지부장은 “선수 모두가 향상된 기능을 발휘해 좋은 성적을 거둔 만큼, 9월 개최되는 전국대회에서도 경기 기능인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에선 선수들이 출전한 17개 직종 가운데 워드프로세서(word processor)를 제외한 16개 직종에서 금상 수상자가 탄생했다.

수상자 거주 지역별로 보면 단연 춘천이 압도적이다. 전산응용기계제도(CAD), 컴퓨터프로그래밍, 바리스타, 양장 등 4개 직종에서 가장 우수한 성적을 보였다. 강원 지역 전체로 보면 17개 직종에 108명이 출전했고 당일 86명이 대회를 치뤘다.

충남 대회에선 서산장애인복지관에서만 무려 5개 메달을 획득했다는 후문이다. 지역 전체로는 321명 선수들이 22개 직종별로 경기를 치뤄 금상 20명, 은상 25명, 동상 22명 등이 나왔다. 복지관 선수단은 바리스타·워드프로세서·컴퓨터활용능력 등 3개 부문에서 금상을 차지했고, 은상과 동상도 각각 하나씩 확보했다. 직종별 1위인 오혜선(39)·박재민(23)·유태광(23)씨는 지역 대표로 전국대회에 출전할 자격도 갖게 됐다. 지역 내 단일 소속으론 최대다.

이건휘 장고협 충남지부장은 “장애인들의 아름답고 열정적인 도전으로 지역사회 통합에 기여하길 바란다. 기능장애인들이 존중받고 고용 촉진까지 이어지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대구 21명, 전남 20명 등 전국대회에 참가하게 될 지역대표 금상 수상자는 모두 340여명이 탄생했다. 이들은 앞으로 3개월간 전국 대회 우승을 향해 꾸준히 정진할 예정이다.

김창환 장고협 대구지부장은 “코로나19 사태 종식 선언 이후 치러진 첫 대회라는 의미가 크다. 지역 내 우수한 기능의 장애인을 발굴·육성하여 고용촉진과 안정된 직업생활을 도모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또 김종택 장고협 전남지부장은 “올해 입상 선수들의 기량이 지난번보다 일취월장한 것 같다”며 “전국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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