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장애인가족 행복 페스티벌 이모저모]
[2023 장애인가족 행복 페스티벌 이모저모]
  • 임보희 기자
  • 승인 2023.10.12 18: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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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장애인가족 행복 페스티벌'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은 이보라 씨 가족. ⓒ소셜포커스

[소셜포커스 임보희 기자] = 11~12일 열린 2023 장애인 가족 행복 페스티벌 행사가 끝났다. 올해 30회 째다. 시상식 다음날엔 부대행사로 63빌딩 관광도 있었다. 장애인 가족 등 참가자들은 아쿠아리움과 전망대를 구경했다. 이들 대부분 각자 추억 만들기에 여념 없었다. 우선, 수기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잉꼬부부가 화제가 됐다. 또, 집에서 장애인콜택시를 2시간 동안 기다려서 도착한 가족도 있었다. 이밖에 서울의 풍치에 흠뻑 빠진 특수학급 교사 자매도 눈에 띄었다. 아쿠아리움 인어쇼에선 휠체어 이용인을 위한 중학생들의 배려가 돋보였다.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이 맺어준 부부 인연

○…장애인수기 공모전 대상 수상자 이보라씨(36·여). 16년 전 서울북부장애인직업재활시설에서 근로자로 만난 지금의 남편과 신뢰를 바탕으로 결혼에 골인. 당시 양가 부모 반대가 심해 14년 지나서야 부부 인연을 인정받았다고. 이후 2021년 북부장애인직업재활시설 직원들 도움으로 결혼식까지 일사천리. 생각보다 알콩달콩 잘 살아  주변에서도 아낌없는 응원세례. 이번 상금으로 어머니, 남편과 가족여행 채비.

지각할까 노심초사하다 행사장에 1등으로 도착

○...행사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참여자는 부천에서 온 유재방씨(68·여). 그러나, 일찍 올 수 있던 상황이 절대 아니었다고 설명하는데. 낮 12시부터 장애인콜택시를 2시간동안 기다려 자칫 지각 할 뻔 했다고. 그러다, 가장 먼저 도착했다는 사실에 비로소 안도의 한숨. 이번엔  딸과 둘이서 참석. 다른 가족은 왜 안왔냐는 질문에 "더 올 가족 많았는데 두명만 올 수 있다고 정해줬잖아요!"라며 아쉬움 토로.하지만, 뒤늦게 기본 2명, 최대 3명 참가 기준을 착각했다며 머쓱해 하기도.

박윤심씨 자매. ⓒ소셜포커스
박윤심씨 자매. ⓒ소셜포커스

내심 장관상 같은 특별상 수상(?)

○…행사장에서 재잘거리며 한껏 들떠 있는 50대 자매. 경남에서 온 특수학급교사 박윤심씨(55·여)가 주인공. 서울에 사는 딸과 언니와 함께 이번 시상식에 참여했다고. 마치 소풍온듯 63빌딩에서도 셋이 친구처럼 다녀 주변 시선집중. '평범하지만 조금은 특별한 이야기' 행사 슬로건이 마음에 와닿아 수기공모에 도전하게 됐다고. 특별상 선정 소식을 듣고 기쁜 마음에 추석에 곧 바로 가족사진까지 촬영. 솔직히 보건복지부 장관상에 눈독 들였다며 수줍게 실토(?). 그러면서 자신의 마음 속에선 이미 장관상이라며 재기넘치는 발언도.


인어공주 쇼에서 돋보인 휠체어장애인 배려

○…아쿠아리움 관람 중 휠체어 진입 문제로 한 때 신경전. 중학교 단체 관람으로 공연장 앞 의자는 이미 만석. 직원은 "이미 다 앉아 있는 상황에서 휠체어가 들어가면 사람들의 시야를 가리게 돼 이용에 방해될 수 있다"며 난감한 표정. 결국, 휠체어 이용자는 맨 뒷자리로 발걸음 옮겨. 이 때 앞자리 중학생들은 휠체어 이동에 불편할까 싶어 일제히 머리 숙여. 그러자, 장애인당사자도 흐뭇한 표정으로 감사인사 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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