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장애인 탈시설 자립지원' 5개년 계획 발표
부산시, '장애인 탈시설 자립지원' 5개년 계획 발표
  • 류기용 기자
  • 승인 2019.12.04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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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시청 1층 로비에서 ‘장애인 탈시설 자립지원 5개년 계획’ 수립 따른 선포식 개최
장애인·비장애인이 어울려 사는 따뜻한 사회를 위한 시민 인식 제고
오거돈 시장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격리하는 벽을 허물어야 할 때… 마음 모아 달라”
부산시는 4일 시청 로비에서 ‘장애인 탈시설 자립지원 5개년 계획 선포식’을 개최했다. ⓒ 소셜포커스

[소셜포커스 류기용 기자] = 장애인 탈시설의 바람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부산시(시장 오거돈)는 4일 시청 로비에서 ‘장애인 탈시설 자립지원 5개년 계획 선포식’을 개최하고 장애인 지역사회 자립을 위한 본격적인 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이날 선포식에서  지역사회 자립을 희망하는 거주시설 장애인과 재가 중증장애인을 위한 「장애인 탈시설 자립지원 5개년 계획」 수립 과정을 설명하고, ‘장애인 복지정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겠다’는 굳은 의지를 다졌다.

이날 행사는 발달장애인 7명으로 구성된 ‘우당탕’의 난타 공연과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구성된 ‘더 날개’의 오케스트라 공연으로 화려한 시작을 알렸다.

이어 ‘장애인 탈시설 자립지원 5개년 계획’ 추진결과 보고와 향후 비전을 선포하는 외침을 통해 장애인을 위한 부산시의 각오를 밝혔다. 선포식에는 오거돈 부산시장을 비롯한 탈시설 장애인들과 유관기관 관계자,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하여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됐다.

특히 탈시설을 통해 지역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는 장애인 당사자의 생생한 목소리가 영상과 사례발표로 이어져 많은 시민의 눈길을 끌었다. 또 ‘탈시설’을 통해 지역사회의 꽃과 열매로 거듭나길 희망하는 축하 퍼포먼스를 통해 차별 없는 부산의 내일을 그렸다.

부산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격차 없는 자립 생활 지원을 위해 지난 3월부터 장애인복지 전문가와 교수, 장애인단체, 탈시설 장애인 당사자로 구성된 ‘장애인 탈시설 자립 지원 민관협의체’와 ‘워킹그룹’을 운영해왔다. 이를 통해 ‘장애인 탈시설 자립지원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계획을 발표한 것.

이날 선포식에서 발표된 계획은 총 3단계로 구성됐다. 주요 내용은 ▲장애인 탈시설 자립기반 구축 ▲탈시설 장애인 주거지원 마련 ▲재가 장애인 지역사회 서비스 강화 등이다.

먼저, 부산시는 오는 2021년까지 장애인 자립전환 지원센터의 기능과 역할을 강화하여 탈시설 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길 예정이다.

거주시설 장애인 전체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하여, 자립 의사와 능력이 있는 장애인 300명에 대한 단계적 탈시설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장애인 자립역량 강화와 자립기반 조성을 위해 자립형 체험홈도 대폭 확충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오는 2022년부터 2023년까지는 탈시설 장애인의 주거 지원 대책을 마련한다. 기존 대규모 거주시설이 소규모 시설로 변환하고, 주거매니저 지원서비스를 동반한 주거모형도 개발을 시작한다.

이 외에도 2024년부터는 재가 중증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지역사회 서비스도 강화한다. 부산시는 이들이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맞춤형 자립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선포식에서 오거돈 시장은 “부산시는 이번 선포식을 계기로 장애인 자립 지원을 위한 계획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더 나아가 거주시설 장애인들이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분리하는 시설 위주의 정책에서 벗어나 어울려 살면서 차이가 차별이 되지 않는 행복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들께서 마음을 함께 모아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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