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대학생에게 맞춤형 원격수업 지원하라”
“장애대학생에게 맞춤형 원격수업 지원하라”
  • 박지원 기자
  • 승인 2020.03.12 1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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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장애대학생 재택 수업 지원 방침 밝혀
“장애학생 요구에 맞게 속기사, 자막, 수어통역 지원해야”
각 대학에 예산 지원하고, 장애학생지원센터 등 적극 활용해야
구윤호 한국농아대학생연합회 사무국장이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코로나19에 따른 농(청각장애)학생들의 학습권 보장 촉구 기자회견'에서 수어로 발언하고 있다. ©News1
구윤호 한국농아대학생연합회 사무국장이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코로나19에 따른 농(청각장애)학생들의 학습권 보장 촉구 기자회견'에서 수어로 발언하고 있다. ©News1

[소셜포커스 박지원 기자] = 코로나19 사태로 대학가의 집합수업이 전면 금지되고 원격ㆍ재택수업을 활용하고 있지만 장애대학생의 학습권 문제는 계속되고 있다. 여러 장애단체들은 기자회견을 열어 국가재난 상황에서 장애대학생 학습권이 침해받지 않도록 대책 마련을 촉구해왔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9일 ‘2020학년도 1학기 대학 재택수업 운영에 따른 장애대학생 지원 안내’를 발표했다.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 제31조 제1항’ 법령에 따라 재택수업을 실시하는 경우에도 장애대학생의 교육활동을 위해 대학이 편의를 제공해야한다는 것이다.

교육부 지침에 따르면 2020년 1학기에는 각 대학의 장애학생지원센터가 장애학생 지원 계획을 수립하고 장애 학생에게 알려야한다.

특히 문제가 되었던 원격 수업에 대해서는 장애학생의 요청을 토대로 대필, 학습자료, 실시간 속기 등 편의 사항을 지원한다. 또한 장애학생지원센터가 담당 교수에게 강의계획서와 수업자료를 사전 제공하도록 요청해 장애학생이 수업에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청각장애 학생의 경우 원격수업 참여가 어렵기 때문에 학생 요구에 따라 실시간 속기, 자막, 수어통역 등 다양한 편의 방법을 제공토록 했다. 시각장애학생은 웹접근성(음성변환 등)이 갖춰진 환경에서 강의를 듣도록 하고 장애학생지원센터를 통해 사전에 강의 자료를 디지털 파일로 변환해서 이용할 수 있게 한다. 

하지만 ‘장애대학생 교육활동 지원 사업’ 신청 마감이 3월 말로 늦춰지면서 당장 옆에서 보조해줄 수 있는 교육지원인력이 없다는 문제점도 제기됐다. 수업자료를 디지털로 변환하고 제공하는 데에도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각 대학과 산하 장애학생지원센터가 발빠르게 움직여야하는 상황이다.

장애인 학습권에 대해서 당사자들이 나와 목소리를 높이는 가운데, 안정적으로 대책이 마련되기까지 장애 학생 혼자서 감내하지 않도록 각 대학과 관계 기관의 노력이 요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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