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농학생의 교육권을 보장하라"
[성명서] "농학생의 교육권을 보장하라"
  • 류기용 기자
  • 승인 2020.03.12 18: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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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아인협회 12일 성명서 발표
지난 9일 농학생들이 청와대 앞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청각장애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 소셜포커스

[소셜포커스 류기용 기자] = 한국농아인협회는 12일 ’농학생의 교육권을 보장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국농아인협회는 성명서를 통해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지역사회 감염으로 점차 확산되는 가운데 대학 등 온라인 수업 대체 권고를 내린 정부가 정작 농학생에게 필요한 수어통역이나 자막 제공 등의 지침을 마련하지 않아 학습권에 심각한 침해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한국농아인협회는 자막과 수어통역이 보장되는 원격강의를 교육당국과 각 대학이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명서의 전문은 아래와 같다.

농학생의 교육권을 보장하라

대한민국의 교육당국은 코로나 – 19 사태로 인해 개강을 연기하거나 수업을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하라는 지침을 내린 바 있다.

이에 따라 많은 학교들이 온라인 강의로 수업을 변경하였으나, 일부에서 수어통역과 자막 등을 준비하지 않은 채, 온라인으로 강의를 진행하는 바람에, 많은 농학생들의 교육권이 침해당하고 있다.

모름지기 학생이란 나라의 미래를 이끌어가는 자산이자 희망인 것처럼, 농사회에서의 농학생은 장차 농사회를 이끌어나갈 우리들의 미래이자 희망이다. 하지만 우리들의 희망인 농학생들이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다.

나라가 멸망의 위기에 놓여있어도 미래를 위해 지속되어야 할 것이 바로 학생들의 교육이다. 하물며 지금 벌어지고 있는 코로나 – 19 사태가 온라인 수업을 강행할 정도로 위급하다 할지라도 자막과 수어통역 없이 온라인 강의를 진행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수업의 당사자인 농학생과 농사회는 정부의 무책임한 지침에 분노하고 있다. 그리고 전국 모든 농인들을 대표하는 우리 사단법인 한국농아인협회 또한 농학생들을 배려해주지 않는 교육당국과 각 대학에 분노한다.

농학생들과 농인들은 자막과 수어통역이 보장되는 원격강의를 요구한다.

교육당국과 대학은 농학생들의 요구에 응답하라.

교육당국과 대학은 농학생의 교육권을 침해하지 마라.

2020년 3월 12일

한국농아인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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