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버려지는 보조공학기기 다시 살린다
성남시, 버려지는 보조공학기기 다시 살린다
  • 박예지 기자
  • 승인 2020.05.07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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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되는 기기 수리 후 무상 대여, 개인·지자체 부담↓
지장협·장애인고용공단과 협약 맺고 올해 300대 확보
공단 배출한 ‘휠마스터’ 투입… 장애인 고용 창출까지
조종란 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 은수미 성남시장, 김광환 지체장애인협회 중앙회장이 지난 6일 성남시민을 위한 보조공학기기 공유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제공=성남시장애인종합복지관)

[소셜포커스 박예지 기자] = 한국지체장애인협회(이하 지장협) 김광환 중앙회장, 은수미 성남시장,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하 공단) 조종란 이사장이 지난 6일 성남시청에서 보조공학기기 공유사업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성남시의 제4기 지역사회 보장계획에 따라 마련되는 이번 사업은 계속해서 증가하는 시 노인 및 고령 장애인의 복지 증진을 위해 실시된다.

성남시에 따르면 지난 4년간 시의 65세 이상 노령인구는 1만9천여 명, 50세 이상 고령 장애인은 1천8백여명 증가했다. 고령 장애인은 시 등록장애인의 75%에 달한다. 그러나 보조공학기기의 비싼 가격 때문에 사용자에게뿐만 아니라 비용을 보조하는 시 예산에도 부담이 되는 문제가 있었다.

이에 시는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상태임에도 교체주기에 따라 폐기하거나 방치하는 기기들을 회수해 활용하는 사업을 진행하기로 하고 지장협 산하 성남시장애인종합복지관, 공단과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협약에 따라 공단은 협력 관계인 행정복지센터 등을 통해 반납받거나 회수한 기기를 올해는 300여 점, 매년 50여 점 이상 성남시에 기증하기로 했다. 이 기기들은 성남시장애인종합복지관을 통해 세척하고 수리한 후 시 장애인과 시민이 사용할 수 있도록 무료로 대여할 계획이다. 공단이 수리 인력으로 휠마스터 양성과정을 수료한 장애인 노동자를 연계함으로써 장애인 고용창출에도 기여하게 된다.

지장협 김광환 중앙회장은 “장애 없는 환경을 만들고자 복지정책을 펼치는 성남시, 장애인의 경제적 권리를 실현하기 위해 지장협과 긴밀히 협력하는 공단 모두에 감사한 마음 전한다”면서 “장애인편의시설 확충에 힘써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구분되지 않는 사회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은수미 성남시장은 “이번 협약은 모두에게 평등한 감동복지로 하나 된 성남을 만들어 가는데 도움이 될 것이며 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복지책을 앞으로도 꾸준히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종란 공단 이사장은 “꼭 필요하지만 비용이 부담스러워 보조기기를 사용하지 못했던 장애인, 비장애인 모두에게 좋은 지원책이 됐으면 한다”면서 “공단이 배출한 휠마스터들이 성남시에서 일자리를 갖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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