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포커스 박예지 기자] = 오늘(10일)부터 국회 소통관에 수어통역사가 상시 배치 된다. 국회는 매일 기자회견 일정을 발표하면서 수어통역 여부도 함께 알리기 시작했다.
이는 정의당 장혜영 의원과 복기왕 국회의장 비서실장의 면담에 따른 결과다. 장 의원은 지난 7월 2일 복 비서실장과의 면담에서 '장애포괄적'인 국회 운영을 위해 소통관 기자회견에 수어통역을 제공하라고 요구했다.
20대 국회에서도 당시 정의당 추혜선 의원과 장애인권단체 장애의벽을허무는사람들(이하 장애벽허물기)은 국회에서의 수어통역 실시를 요구해왔으나 여러 제약으로 큰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지난 몇 년간 요구해왔던 바가 마침내 이루어진 것이다.
이에 장애벽허물기는 "국회 소통관 수어통역사 배치를 환영한다"며 "이 결정이 청와대 등 공공기관으로 확대되길 바란다"는 성명서를 9일 발표했다.
이하는 성명서 전문이다.
[성 명 서]
국회 소통관 수어통역사 배치 환영, 청와대 등으로 확대되어야
내일(10일) 정의당 장혜영의원 주최로 국회 소통관(기자회견장)에서 기자회견이 열린다. 이 기자회견은 “국회법” 일부 개정안 발의 등을 위한 것으로 법률안 개정추진이라는 의미가 있다. 그것보다 소통관 기자회견
장에 수어통역사를 공식적으로 배치한다는 의미가 더 크다.
우리 단체는 20대 국회에서 정의당 당시 추혜선 의원과 함께 청와대와 공공기관, 국회에서의 수어통역 실시를 요구해 왔다.
이러한 활동을 통하여 지난 해 12월 2일부터 정부 브리핑에 수어통역사를 배치했고, 공공기관의 수어통역 지원 기반도 만들었다. 이러한 분위기는 코로나19 브리핑 수어통역을 실시하는데 영향을 주었다.
당시 법률 개정을 통하여 국회 기자회견장에 수어통역사 배치를 추진하기도 하였다. 더 나아가 국회 내의 장애인 접근환경 개선을 추진하기도 했다.
하지만 여러 제약으로 많은 성과를 만들지 못했다. 당시 미흡했던 내용들을 장혜영 의원이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우리 단체는 국회 소통관의 수어통역사 배치를 환영한다. 그리고 장혜영 의원이 추진하는 것과 같이 “국회법”이 개정되어 국회 내에서의 장애인의 접근환경이 만들어지길 희망한다. 시, 청각장애인들이 온라인을 통한 국회의 정보 접근 환경도 만들어지길 희망한다.
더 나아가 우리 단체가 주장하는 것과 같이 청와대를 비롯하여 공공기관으로 수어통역사 배치가 확대되길 기대한다.
2020년 8월 9일
장애의 벽을 허무는 사람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