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장애인 삶 개선, 공약에 담을 것”
“청년 장애인 삶 개선, 공약에 담을 것”
  • 이동근 기자
  • 승인 2021.12.17 1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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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성 국민의힘 장애인지원본부장, 한국복지대서 간담회 열어
한국복지대, 학생 절반이 장애인 학생
국민의힘 이종성 국회의원이 한국복지대학교 학생들로부터 청년 장애인의 어려움을 듣고 있다. ⓒ소셜포커스

[소셜포커스 이동근 기자] = 국민의힘 장애인지원본부가 청년 장애인의 목소리 수렴에 나섰다. 대학을 찾아 취업, 교육, 이동권 등 현실적 어려움을 들었다.

국민의힘 이종성 장애인복지지원본부장은 17일 경기도 평택의 국립한국복지대학교에서 장애인 청년들과 간담회를 했다. 장애인 맞춤복지 공약 설계를 위한 지역순회 간담회로, 지난 16일 서울 송파구 장애인표준사업장 오픈핸즈㈜에 이어 두 번째다. 

이 학교는 재활복지 전문인력 양성 교육기관으로 지난 2002년 한국재활복지대학교로 개교 후, 2012년 지금 이름으로 개명했다. 현재 전체 학생의 절반 가량은 장애인으로 구성돼 있다.

이날 박정호 씨(22·장애인레저스포츠 학과)는 “휠체어 럭비 선수로 활동 중인데 학교에서는 운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과 환경이 조성되어 있지만, 지자체마다 지원 체계가 달라 장애인들이 선수생활을 지속하기에 어려움이 많다”라고 했다. 시각장애인 이윤호 씨(20)는 “수업 강의 교재는 교내 장애학생 지원센터에서 지원해주지만 교수님들이 부교재를 이용하실 때는 저작권 문제로 사실상 지원이 어렵다”며 “특히, 코로나로 비대면 수업이 진행되면서 교수님께 계속 물어보면서 수업을 들어야 한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 청각장애인 강령관 씨(21)도 “청각장애인으로 입 모양을 보면서 수업을 해야 하지만 비대면 수업으로 사실상 수업을 듣는 데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감수민 씨(20)도 “청각장애인으로 일반학교에 다니면서 소통 장애를 많이 겪었다. 초·중·고등학교를 다니는 청각장애 학생들이 학교에서 원활히 소통할 수 있도록 더 많이 지원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에 이종성 의원은 “올해 3월 국회 추경을 통해 장애 학생들에게 학습지원인력 파견 예산을 확보했지만 대학생은 대상에서 제외됐다”며 “하루빨리 복지부와 협의해 대학생도 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정치권에서 청년 문제를 지속적으로 언급해 왔으나, 장애 청년들의 목소리에는 귀를 기울이지 못한 것은 사실”이라며 “오늘 현장에서 나왔던 많은 의견들을 정책에 반영하여 청년 장애인의 삶이 개선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 장애인지원본부는 오는 20일 대구·경북, 22일 경남 창원, 23일 부산을 차례로 방문한다. 복지, 아동 보육, 이동권 등을 주제로 토론회와 간담회를  할 예정이다.

간담회를 마치고 기념사진 촬영에 함께 했다. ⓒ소셜포커스
간담회를 마치고 기념사진 촬영에 함께 했다. ⓒ소셜포커스

 


두 번째 [장문현답] 일정을 소화한 이종성 의원에게 들었다.

이종성 의원 ⓒ소셜포커스

Q. 이번 2일차를 진행하면서 느낀 소감은?

어제 1일차가 장애인 일자리를 위한 현장이었다면, 오늘은 장애인에게 삶의 방향이나 기초를 닦는 의의가 있는 곳이다. 장애인에게도 비장애인과 동등한 교육 기회라든가 교육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장애인은 저마다 장애 유형이 다른 만큼 겪는 문제점도 각기 다르다. 우리가 이들의 목소리를 잘 듣고 지원제도 등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학생들의 다양한 욕구를 정책적으로 또 제도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도록 하겠다.

Q. 참여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저마다의 의견을 피력했다. 학생들 중 누가 제일 기억에 남는가?

모두 다 기억에 남고, 또 한편으로는 매우 미안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각 학생들이 겪는 어려움은 과거의 내가 약 30년 전에 겪었던 부분인데, 아직도 남아있다는 것이 너무 마음 아프다. 하나를 선택하면, 청각장애가 있는 감수민 학생의 이야기다. 우선 장애인들이 장애 유형에 상관없이 사회에 섞일 수 있는 요건들을 만들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건 인식의 문제인데 장애 인식 교육을 의무화해서 교육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높여야 할 것이다. 그것이 지역사회와 비장애인들과 같이 통합사회를 이룰 수 있는 전제 조건이 되지 않을까 싶다.

Q. 장문현답을 진행하며 느낀 점, 앞으로의 각오나 다짐은?

어제의 1일차와 오늘 2일차 일정을 하다 보니 앞으로의 일정이 흥미진진하게 느껴진다. 현장에 계신 분들의 목소리를 간접적으로 들을 때보다 직접 현장에서 들으니 더욱 흥미 있고 관심이 높다. 우리가 해결해야 할 일들을 보다 많이 발굴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니 다음 일정은 어떤 목소리가 나올까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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